(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서울채권시장은 장중 주가 등 금융시장에 연동될 전망이다.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데다 전일 대차상환(리콜) 취소 여파 등이 겹치면서 혼란한 흐름이 나올 수 있다.

익일 예정된 국고채 매입은 단기물에 우호적인 재료지만, 리콜 취소와 맞물리면서 어떤 흐름이 나올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은 0.45bp 오른 3.0553%, 2년물을 1bp 하락한 2.8307%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주가는 올랐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작용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49포인트(0.44%) 상승한 24,748.73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다시 주가 하락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돌렸다. 그는 "주가 하락은 파월 탓"이라며 "조금도 만족스럽지 않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2015년 12월보다 중립금리에 훨씬 가까워졌다며, 얼마나 가까운지에 대해서는 연준 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미 채권시장은 연준 부의장의 발언을 두고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미 단기물 금리가 하락한 건 이 발언을 좀 더 우호적으로 해석했다고 볼 수 있다.

서울채권시장은 전일 단기물 리콜 사태로 후유증을 앓을 가능성이 있다.

전일 국고채 5년 비지표물인 14-1호와 14-4호가 대차상환을 위해 매수가 몰리면서 해당 종목 금리가 큰 폭으로 내렸다.

14-4호 원금은 전일 대비 30bp 하락한 1.321%까지 금리가 떨어지기도 했다.

장 마감 후 리콜이 전액 취소되면서 혼란한 상황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차입자를 배려한 처사가 금통위를 앞둔 혼란을 가중하는 꼴이 됐다.

월말 자금 환매 이슈가 자취를 감춘 건 국고채 바이백에 리콜까지 더해진 영향이 있다.

그런데도 단기물은 금통위 부담을 피할 수는 없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일 대부분의 구간에서 강세가 나온 것과 달리 나 홀로 보합을 나타냈다.

현재 통안 91일물은 1.717%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셈이다.

금통위까지 이틀밖에 남지 않다 보니, 단기물은 이를 빠르게 반영할 수밖에 없다.

전일 진행된 국고채 30년물 입찰은 초장기물 수요가 몰리면서 호조를 보였다. 특히 입찰이 진행되는 중에도 장내에서 초장기물 매수가 강하게 유입된 게 특징이다.

다음 주 예정된 국고채 50년물 입찰도 긍정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방향성 매매는 확연히 줄어들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 강도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정해지고 있다.

전일 역시 장중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가 확대되면서 가격 상승 폭이 커지기도 했다.

금통위까지는 외국인 매매에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

금통위 전에 나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주요20개국(G20) 회의, 연방준비제도(FOMC) 의사록 등도 살펴봐야 한다.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07달러(0.1%) 하락한 51.5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0.3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9.40원) 대비 1.95원 올랐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syje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