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수협은행이 이번 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부행장 4명의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

올해 경영목표였던 리테일 중심의 고객 기반 확대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쇄신보다는 안정 쪽에 무게를 둘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이번 주 내로 부행장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인사 대상은 다음 달 1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철환·박석주·김학우·신원선 부행장이다.

이들은 지난 2016년 수협은행의 독립 출범과 함께 새롭게 부행장 자리에 올랐다.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를 맡은 신원선 부행장을 제외한 3명은 '영업통'으로 불리는 인물들로 모두 1960년대생이란 공통점도 있다.

수협은행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수석부행장을 제외한 집행부행장의 임면권은 은행장이 갖고 있다. 집행부행장의 임기는 2년으로 하되 연임 시에는 1년으로 한다고 규정돼 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올해 초 연임이 결정된 권재철 수석부행장을 제외한 부행장 4명에 대한 인사가 곧 있을 예정"이라며 "아직 연임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10월 이동빈 행장 취임 이후 가장 규모가 큰 임원 인사인 만큼 수협은행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인사 대상에 오른 부행장들이 리테일 영업 기반 확대, 디지털 전환 등 여러 분야에서 성과를 낸 만큼 교체보단 연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수협은행은 올해 들어 수도권과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점을 잇달아 개점하며 고객 접점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점포 수는 수협중앙회로부터 분리된 2016년 말 127개에서 131개로 늘었다.

'잇자유적금', 'Sh쑥쑥크는아이적금' 등 고객 수요를 정확하게 반영한 금융상품을 연이어 출시한 점도 눈에 띈다.

특히 Sh쑥쑥크는아이적금은 올해 말까지 5년제 가입고객에 한해 최고 연 5.5% 금리를 적용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해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 했다.

리테일 영업 기반 확대는 경영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수협은행은 지난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1% 증가한 1천64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목표치인 3천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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