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월대비 34개월째 감소…세종 빼고 모든 시도서 감소

9월 혼인 건수 1년전보다 20% 급감…2003년 8월 이후 최소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올해 9월 출생아 수가 3만 명을 밑돌면서 9월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 출생아 수는 2만6천100명으로 1년 전보다 4천명(13.3%) 적었다. 올해 들어 가장 적은 숫자다.

9월 기준 출생아 수가 3만 명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1981년 월별 출생아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1년 전과 비교한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34개월째 감소했다.

전년 동월대비 증감률로 따져보면 지난해 7월의 -13.3% 이후 14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올해만 놓고 보면 지난 3월 3만 명을 기록한 이후 4월 2만7천700명으로 떨어진 이후 6개월 연속 3만 명을 밑돌았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25만2천100명으로 1년 전의 27만7천700명보다 9.2% 줄었다.

시도별로는 세종시만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나머지 모든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올해 3분기(7∼9월) 출생아 수는 8만400명으로 1년 전보다 9천200명(-10.3%) 적었다. 이 역시 3분기 기준으로 볼 때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다.

같은 기간 합계출산율은 0.95명으로 1년 전보다 0.10명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은 전년 동기보다 30∼34세는 8.4명, 25∼29세는 8.3명 각각 줄었다.

출산순위별 출생아 수 구성비를 보면 첫째아는 1년 전보다 2.8%포인트(p) 증가한 반면에 둘째아 이상은 감소했다.

올해 9월 사망자 수는 2만2천900명으로 1년 전보다 300명(1.3%) 증가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사망자 수는 22만2천9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다.

올해 9월 혼인 건수는 1만4천300건으로 1년 전보다 3천600건(-20.1%) 감소했다.

2003년 8월 1만9천80건을 기록한 이후 가장 적었다.

같은 기간 이혼 건수는 7천800건으로 작년 9월보다 1천600건(-17.0%) 줄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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