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심해지면 글로벌 경기침체 온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 주말 미중 정상회담 이후에도 무역긴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제누스 핸더슨의 리처드 클로드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진단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클로드 매니저는 홍콩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무역전쟁이 "단기적으로 고통스러운 수준으로 고조된다면" 글로벌 경기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대타협은 나오지 않더라도 최소한 긴장을 완화시켜주는 수준의 합의는 나올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클로드 매니저는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이 우려된다"면서 "보호주의의 확산과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의 관세는 글로벌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며 결국은 침체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올해 2천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다.

지난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년 1월로 예고한 2천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는 것을 유보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말했다.

지난주 미국 상무부는 인공지능(AI)이나 생명공학, 로봇공학 등을 포함한 국가안보에 핵심적인 '신흥 기술이나 기초 기술'에 대한 신규 수출 통제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클로드 매니저는 "기업들이 중국에 선진 최첨단 기술을 수출하는 것을 막으면 이는 중국의 IT 기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중국의 성장률에도 충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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