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LG그룹이 신규사업에 초점을 맞추며 세대교체를 통한 안정 속 개혁에 방점을 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LG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부회장 5명을 유임시키고 신규사업을 중심으로 외부인사도 수혈하며 균형을 맞췄다.

28일 LG그룹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사진) 체제 첫 정기인사에서 권영수 ㈜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5명이 자리를 유지했다.

이번 인사는 부회장단을 유지하며 안정을 꾀하되 외부인사 수혈도 병행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LG화학은 이달초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을 차기 CEO로 내정한 바 있고 ㈜LG는 홍범식 전 베인&컴퍼니 코리아 대표와 김형남 전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 김이경 전 이베이코리아 상무를 영입해 각각 경영전략팀장(사장), 자동차부품팀장(부사장), 인사팀 인재육성담당(상무)으로 선임했다.

홍범식 사장은 1968년생으로 베인&컴퍼니에서 다양한 산업 분야의 포트폴리오 전략, 성장전략, 인수합병, 디지털 환경과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필요한 기업의 혁신 전략 등에 대한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LG는 외부인사를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놓고 계열사 임원들을 대거 맞바꾸며 컨트롤타워로서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이방수 LG디스플레이 부사장, 이재웅 LG유플러스 전무, 정연채 LG전자 전무, 강창범 LG화학 상무, 김기수 LG상사 상무, 이재원 LG유플러스 상무 등이 LG그룹에 합류해 진용을 갖췄다.

LG전자는 미래 전략사업의 조기육성과 역량 강화를 위해 CEO 직속으로 '로봇사업센터'와 '자율주행사업태스크'를 신설한다.

로봇사업센터에는 새로운 로봇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CTO, H&A사업본부, 소재·생산기술원 등 여러 조직에 분산돼 있던 로봇 관련 조직과 인력이 통합된다. 자율주행사업태스크는 자율주행 관련 중장기적인 투자와 역량개발에 집중한다.

LG디스플레이는 부사장 승진 3명, 전무 승진 6명, 상무 신규선임 19명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회사 측은 "이번 임원인사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사업 가속화를 위한 역량을 강화했다"며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과감하게 세대교체를 이룬다는 관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다가오는 5G 시대를 맞아 신규사업, 상품 및 서비스, 네트워크 분야를 이끌 젊고 역량 있는 임원을 승진, 신규 보임하는 데 주력한 인사를 단행했다.

홈미디어 분야에서 미디어상품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온 이건영 상무, 영유아 맞춤형 서비스 '아이들나라' 등 홈상품 마케팅을 주도한 정혜윤 상무를 발탁했다.

LG생활건강도 최고재무책임자(CFO)에 김홍기 부사장을 선임하고 화장품 등 주력 사업에 발맞춘 인사를 시행했다.

msby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