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유류세 인하에도 지난해 물가가 낮았던 기저효과로 올해 11월 소비자물가는 2% 초반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9일 금융기관 7곳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국내 주요 전문가들은 11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6%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대비로는 0.44% 하락한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0% 상승할 것으로 예상해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현대차투자증권, 신한지주, 리딩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은 2.20% 상승할 것으로 각각 내다봤고 아이비케이투자증권은 2.00%의 상승률 전망치를 내놓았다.

하나금융투자는 1.90%의 상승률을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전월대비 전망치는 마이너스(-)0.20%에서 0.70%까지 분포했고, 중간값은 -0.45%였다.

지난해 2% 내외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초부터 1% 초중반의 안정세가 이어진 이후 지난 10월에는 2.0%로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많은 전문가는 올해 11월 물가는 유류세 인하로 전월대비 안정세를 전망하면서도 도시가스 요금 인하의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2%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김지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선식품 물가가 의미 있게 하락했고 유류세 인하정책 역시 전월대비 물가 하락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년 대비 2%대 상승률이 가능한 것은 작년 11월부터의 도시가스 요금 인하 효과가 소멸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한 신한지주 연구원 역시 "1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세가 안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국제유가 급락과 유류세 인하 효과 등으로 전월대비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전년 동월대비로는 기저효과로 2%대 초반의 상승률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저효과에 원화 약세가 가세하면서 전년 대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농수산물가격과 서비스물가는 모두 안정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축수산물가격의 하향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유류세 인하 및 국제유가 급락 영향으로공업제품 가격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서비스물가는 내수 부진에 따른 수요 둔화와 유류세 인하, 복지 확대 등 정부의 정책 요인이 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소은 아이비케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6일부터 시행된 유류세 15% 인하 조치와 국제유가 급락 영향으로 연료와 석유류 제품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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