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따른 미국 증시 급등 여파로 상승 출발했다.

29일 오전 11시 13분(한국시간)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6.22포인트(0.24%) 오른 2,607.96을 기록하고 있다. 선전종합지수는 1,358.52로 3.14포인트(0.23%) 상승 중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코노믹클럽 강연에서 "금리가 중립적인 금리 범위의 바로 아래에 있다"고 발언해 미국 증시가 2% 넘게 급등했고 이 여파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 연준의 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연준의 긴축은 신흥국 자금 유출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불안 요인으로 꼽혀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에서는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이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고율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2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중국은 미국 자동차에 4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이 다른 무역상대국에 부과하는 15%의 관세보다 두 배 이상 높고 미국이 중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27.5%의 관세보다 1.5배 높다"며 자동차 관세와 관련한 중국의 정책이 터무니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부 매체와 전문가들은 양측이 협상 결렬에 따른 후폭풍을 우려해 휴전에 합의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27일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친 발언과 관세 인상 위협 뒤에는 무역전쟁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금융시장과 경제 전반의 비용에 대한 점점 커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면서 휴전 합의 가능성을 점쳤다.

한 미국 부티크 운용사 관계자는 "만약 이번 회동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시장이 연말 랠리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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