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은 2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건설기계 전시회 '바우마 차이나(Bauma China)'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룹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만큼 박 회장은 전시회에 참가한 부스를 꼼꼼하게 돌아보며 디지털 및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최신기술을 살폈다.
박 회장은 상하이 두산인프라코어 전시장에 설치된 5G 원격제어 스테이션에서 모니터를 보면서 인천공장의 굴삭기를 원격으로 작동시키는 등 기술력을 점검했다.
그동안 업체들이 근거리 원격제어 기술을 선보인 적은 많지만, 이처럼 상하이-인천처럼 국가 간 원격제어로 기술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미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굴삭기와 휠로더, 굴절식 덤프트럭 등 건설장비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는 텔레매틱스 서비스 '두산 커넥트'를 유럽과 북미 등 글로벌로 확대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4월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스타트업 '포테넷'과 투자계약을 맺고 건설기계 무인화, 자동화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박 회장은 "전통적 제조업일수록 디지털 혁신을 통한 차별화의 결과가 더욱 크게 나타난다"면서 "첨단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디지털 혁신 과제들을 지속해서 추진하면서 한 단계 뛰어올라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직접 중국 전시회에 참여한 박 회장의 '중국 사랑'은 남다르다는 평가다.
그는 지난 2016년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후 첫 해외 사업현장 방문지로 시장 상황이 크게 나빴던 중국을 선택하며 직접 챙겼다.
이에 힘입어 두산의 중국시장 매출은 지난 2015년 6천억원에서 2017년 1조4천억원으로 뛰었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중국시장 매출은 총 1만851대로 전년보다 2배 늘었다. 올해는 8개월 만에 지난해 판매를 넘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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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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