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지속되고 있지만, 경제 신냉전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모건스탠리가 전망했다.

모건스탠리 콤 켈러허 사장은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자사의 17번째 연례 아태 서밋에 참석해 CNBC 방송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이들은 서로 공존하는 법을 배우는 두 마리 동물과 같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주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회동할 예정이며 이때 무역 문제가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켈러허 사장은 두 정상의 회동이 어떤 결과를 낼지 알 수 없다면서 다만 "더 기본적으로 초강대국인 두 국가가 더 현실적인 합의"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보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가이며 현실적이다. 그는 중국이 세계화를 통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얻었는지와 관련해 미국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같은 균형을 재조정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의 중국 정부는 매우 실용적이며 시장 개방의 실제 증거를 보여줬다고 켈러허 사장은 덧붙였다.

이같은 상황은 두 국가가 무역 분쟁에서 벗어날 방법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그는 강조했다.

모건스탠리가 분석한 것에 따르면 내년 1월 미국이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켈러허 사장은 이같은 수치는 상당한 수준이지만 중국이 극복하지 못할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할 수 있는 일은 많다"면서 "그래서 우리가 이번 전쟁에서 빠져나올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일부 합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켈러허 사장은 "체면을 세워줄 수 있는 합의가 있을 것이며 우리는 전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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