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실시한 임원인사의 키워드는 '현장 중심'이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29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과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체제로 바뀐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이뤄진 임원인사였다.

삼성생명은 부사장 3명과 전무 2명, 상무 8명을 승진시켰다.

김대환 부사장과 유호석 부사장, 홍원학 부사장이 승진하면서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확대했다.

홍원학 부사장이 영업 쪽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것과 함께 이번에 승진한 이길호 전무와 김진호 상무, 박진호 상무, 진현창 상무, 허재영 상무도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가지고 있다.

삼성생명 임원 승진자의 절반가량이 영업관리자에서 나온 것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최고경영자 후보군을 두텁게 하고 영업관리자를 우대한 것이 이번 임원인사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의 경우 성과주의 인사 기조를 유지하면서 직무 전문성과 업무역량, 변화와 혁신 마인드를 겸비한 우수인력을 발탁했다.

특히 송파지역단장으로 오랜 현장 경험을 가지고 있는 오정구 상무는 고졸 출신 여성임원으로 발탁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조직의 유연성과 다양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성별·학력과 관계없이 능력에 따라 승진 인사가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과주의 인사 기조에 따른 임원인사를 실시한 만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영업력 강화를 통해 업황 불황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생명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3.2% 감소한 2천976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7조5천205억 원으로 1.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천866억 원으로 2.7% 줄었다.

삼성화재의 경우 3분기 당기순이익이 2천371억 원으로 5.6% 증가했지만, 합산비율 하락을 겪고 있다.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은 전년보다 1.0%포인트 상승한 102.7%를 기록했다. 계절적 영향 및 원가 인상에 따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3%로 5.3%포인트 오른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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