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29일 중국증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도 다소 큰 폭으로 내렸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한 해석이 엇갈린 데다 주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을 앞두고 경계심이 커지면서 주가는 내림세로 방향을 틀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4.29포인트(1.32%) 하락한 2,567.44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29.95포인트(2.21%) 떨어진 1,325.43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미국증시가 급등세를 나타낸 데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장 중반께 약세로 방향을 틀어 낙폭을 꾸준히 늘렸다.

지난 10월 금리가 중립금리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고 발언한 파월 의장은 이번 발언에서 현 금리 수준이 중립금리 추정치 "바로 아래에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에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가 2.5% 오르는 등 급등세를 나타냈다.

당초 '비둘기파'로 해석된 이 발언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입장은 거의 바뀌지 않았으며 결국 지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의 관심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동에 쏠려 있다.

싱가포르은행(BOS)은 미국과 중국이 협상을 타결하지 못할 확률이 50%라고 평가했다.

은행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의 휴전을 선언할 가능성을 45%로 봤고, 광범위한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5%로 희박하다고 말했다.

다음 날에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11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할 예정이다.

업종별로 보면 상하이증시에서는 통신업종이 정보기술(IT) 업종이 3% 안팎의 약세를 나타냈고, 선전증시에서도 통신과 미디어, IT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까지 25거래일 연속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을 중단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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