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상호금융조합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이 이자이익 증가 영향으로 급증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9월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 등 2천256개 조합의 당기순이익은 2조9천2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천366억 원 증가(47.1%) 증가했다.

신용사업부문 순이익은 4조6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263억 원(33.7%) 증가했다.

이는 여신규모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이 1조92억 원(14%) 늘고,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604억 원 적자에서 291억 원으로 흑자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총자산은 498조3천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25조8천억 원(5.5%) 증가했다. 총여신은 340조2천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8조9천억 원(5.9%), 총수신은 420조8천억 원으로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전년 말 대비 20조2천억 원(5.0%) 증가했다.

대출이 늘면서 건전성은 악화했다.

9월 말 연체율은 1.56%로 전년 동기 말 대비 0.22%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8%로 전년 말보다 0.28%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상호금융권 순이익이 많이 증가하는 등 양호한 경영실적을 거뒀지만, 올해 들어 연체율이 지속해서 상승하는 등 자산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어 관련 지표 추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봤다.

특히 가계대출은 안정세를 보이는 데 반해 개인사업자 대출과 법인대출은 빠른 증가세를 보여 이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고 판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개인사업자 대출과 법인대출에 대한 정밀 모니터링을 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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