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선 투리즘 회장 "시장-투자자 상황 고려해 차입 목표 정했다"

애초 알려진 10억 弗서 5억4천700만 弗로 낮춰..내달 14일 첫 거래 예정

SCMP "샤오미-베이비트리 처럼 대폭 위축..미중 무역 마찰-中 경제 둔화 탓"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프랑스의 세계적 리조트 운용사 클럽 메드 소유주인 중국 포선 그룹이 시황 부진을 고려해 내달의 홍콩 기업 공개(IPO) 차입 목표를 '반토막' 낸 것으로 발표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밤 인용한 바로는 포선 인터내셔널 산하 포선 투리즘 그룹은 공모가 15.6~20 홍콩달러로 2억1천42만 주를 발행해 최대 42억8천만 홍콩달러(약 5억4천700만 달러)를 확보할 계획이다.

매출 기준 세계 1위 관광 리조트 기업인 포선 투리즘 그룹은 애초 10억 달러를 차입하려던 것으로 앞서 보도됐다.

포선 투리즘 그룹의 첸젠눙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회견에서 "현재 시장과 투자자 상황을 고려해 차입 목표를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CMP는 지난 7월 홍콩에 상장한 샤오미도 애초 목표보다 절반 이상이 줄어든 48억 달러만 확보하는데 그쳤다고 전했다.또 이달 초 중국 최대 온라인 육아 플랫폼 베이비트리 역시 목표에서 70%이상 축소된 2억8천100만 달러 차입에 머물었음을 신문은 상기시켰다.

SCMP는 미중 무역 마찰 심화와 중국 경제가 전같지 않은 것 등이 복합적으로 홍콩 IPO 시장에도 악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홍콩 IPO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330억 달러가량으로, 한해 전보다 18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들어 홍콩에서 이뤄진 5대 IPO 가운데 4개 종목이 현재 공모가를 밑도는 수준에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세계 최대 규모로 IPO가 이뤄진 차이나 타워의 경우 29일 1.15 홍콩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이는 공모가 1.26 홍콩달러에서 9%가량 낮아진 것이다.

홍콩 증시의 항셍 지수도 연초 이후 13% 하락했다.

포선 투리즘 IPO는 내달 6일 완료되며, 첫 거래는 내달 14일로 예정돼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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