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SK텔레콤의 임원인사가 다음주 진행되는 가운데 중간지주사 전환과 관련한 조직개편안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다음주 초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안을 발표한다. 이번 인사는 그룹 전체에 걸쳐 나는 것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경우 아직 임기가 2020년 3월로 남아있고, 현재까지의 실적도 선전했다고 평가를 받고 있어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성향상, 한번 신뢰를 하면 어느 정도는 같이 가는 듯하다"며 "박정호 사장의 경우 대내외적으로 잘 하고 있고 본인도 의지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전했다.





이번 인사 및 조직개편 발표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점은 중간지주사 전환에 대한 힌트가 나올지다.

SK텔레콤은 빠르면 내년께 중간지주사로 전환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중간지주사로 바뀌면 SK텔레콤은 투자회사가 되고 이동전화 부문과 콘텐츠 사업부 등을 물적 분할해 자회사로 편입한다. 여기에는 SK하이닉스나 11번가, ADT캡스, SK브로드밴드 등의 현재 자회사도 종속되는 식이다.

또 자회사로 분할된 SK텔레콤 무선사업부는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사업부를 무선통신사업부를 비롯해 사물인터넷(IoT)·데이터, 미디어, 서비스플랫폼 사업부로 나눈 바 있다. 사업 통일성을 갖추고 성과에 대한 평가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처럼 미리 사업부를 재편한 것도 중간지주사 전환을 위한 포석이란 해석도 제기된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중간지주사 설립이 박정호 사장의 숙원사업이라고도 한다"며 "구체적인 성과를 낼 때까지는 지체 없이 추진할 스타일이다"고 추정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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