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현대자동차는 30일 주가 안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주식은 보통주 213만6천681주와 기타주 63만2천707주다. 취득 예정금액은 2천136억6천810만원, 기타주 410억7천676만8천400원이다.

이번에 매입하는 주식은 해당 주식 총발행수의 1%에 해당한다.

취득 예상기간은 다음달 3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다. 매입하는 주식의 총금액은 전일 주가를 기준으로 2천547억원에 해당한다.

현대차는 장내매수 방법으로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지난 4월~7월 자사주 소각을 위해 발행주식의 1%를 매입한 이후 4개월여 만이다. 특히, 지난 4월~7월에는 발행주식의 3%에 해당하는 자사주 854만주(9천400여억원)를 소각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은 지난 2014년 이후 이어온 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 2014년 약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2015년 투명경영위원회 설치, 2016년 기업지배구조 헌장 제정, 2017년 중장기 신 배당정책 발표(잉여현금흐름의 30~50% 배당), 2018년 사외이사 후보 추천제 도입 등을 발표했다.

사실상 매년 주주 이익을 높이는 정책을 발표해온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은 그동안 일관되게 추진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의 일환"이라며 "특히 최근 주가 하락을 우려하는 투자자분들께 당사의 주가 안정화 의지를 확인시켜 드리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는 지난 13일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의 이사진에게 서한을 통해 보유한 현금이 과다하다면서, 자사주 매입과 초과자본금에 대한 주주환원을 주장했다.

엘리엇은 또 모든 비핵심자산에 대한 전략적인 검토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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