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서 美 관세율 25% 인상만 보류해도 중국엔 성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이 이번 주말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국에 자세를 낮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토미 시에 OCBC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11월 공식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를 언급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11월 공식 제조업 PMI가 50.0으로 추락하면서 중국의 경기 하방 압력이 여실히 드러난 상황에서 중국은 결국 미국에 양보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에 이코노미스트는 "11월 중국의 PMI 지표는 역내외적인 수요 둔화를 나타낸다"면서 "이는 중국이 G20에서 미국에 일정 부분 '항복'(give in)해야 할 수 있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또, 시에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이미 중국이 미국에 일부 양보할 것을 가격에 반영한 상태라면서 중국 입장으로서는 관세율 인상을 보류시키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광범위한 무역 합의를 타결시키는 수준이 아니라 관세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도 의미가 있단 주장이다.

시에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중국이 (25%로의) 관세 인상 계획만 취소, 혹은 보류하도록 미국을 설득한다면 이는 중국 입장에서의 성공이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미국이 2천억 달러에 대한 대중 관세율을 내년 1월 예정대로 25%로 인상할 경우 중국의 기업활동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며, 중국 정부가 내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또한 하향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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