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며 5거래일만에 하락 전환했다.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24포인트(0.82%) 내린 2,096.86에 장을 마쳤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중 무역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정상 만찬에 배석한다는 소식에 양국 협상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커졌다.

한은의 금리 인상 이슈도 지수에 하방압력을 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기준금리 인상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를 높여 증시 하락을 초래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그 영향이 이미 선반영되었고, 한미간 금리 격차로 외국인 유출이 컸던 상황이라 이번 금리 인상이 외국인 자금 회수에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 발표 후 오히려 외국인 이탈이 발생하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77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277억원, 30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01%, 2.66% 떨어졌다.

셀트리온과 SK텔레콤은 1.05%, 1.94%씩 올랐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업종이 2.77%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전기·전자업종은 2.68%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28포인트(0.04%) 오른 695.76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이날 지수 하락은 잔존하는 미중간 무역분쟁 우려가 다시 재점화된 영향이 가장 컸다"며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마저 꺾이며 지수 하락폭을 더욱 키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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