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명의 보좌진을 이끌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참석할 예정이지만 시진핑 주석과의 실무만찬에 보좌진 모두가 참석할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늦게 참석자 명단에 들어간 것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맷 포팅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이 참석한다.

시 주석이 29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할 당시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 등이 활주로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중국은 아직 트럼프 대통령과 만찬에 누가 참석할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는 딩쉐샹(丁薛祥)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외교 담당 정치국원,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이 시 주석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의 경제책사 류허(劉鶴) 부총리와 중산 상무부장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과 미국이 내년 4월까지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연기에 합의하고 이후 추가협상에 나서는 합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옥스퍼드대학 중국센터의 조지 매그너스 연구원은 미중이 휴전에 합의해도 양국의 근본적이 차이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자문이 총출동한 것은 미국 정부가 '최대의 효과'를 내려는 의도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는 또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실망스러운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자존심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시 주석에 대한 압박을 다소 줄여줄 어떤 것을 발표하길 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매그너스 연구원은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대거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집결하는 것만으로도 미국이 시 주석에게 어떤 것을 얻어내고 압박해 발표할 것이 있다는 기대를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는 시 주석으로서도 약속에 그치지 않고 진짜 양보를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매체는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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