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이 1% 아래로 떨어지며 뚜렷한 하락세 나타냈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3분기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96%로 전분기 말 대비 0.10%포인트(p) 하락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17조8천억 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8.2% 줄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16조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가계여신(1조6천억 원), 신용카드채권(2천억 원)이 뒤를 이었다.

3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3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말 대비 4천억 원 감소한 규모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조2천억 원으로 지난 2분기 말보다 5천억 원 줄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1.40%)이 전분기 말보다 0.16%p 하락하며 가장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특히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2.02%로 지난 2분기 말과 비교해 0.44%p 떨어졌다.

중소기업여신과 개입사업자여신 부실채권비율은 각각 1.04%와 0.35%로 전분기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지난 2분기 말 대비 0.01%p 하락한 0.35%로 집계됐다.

3분기 말 기준 은행들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1.9%였다. 이는 전분기 말과 비교해 9.2%p 상승한 수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의 개선세가 두드러졌고 가계여신의 부실채권비율도 소폭 하락했다"며 "신규부실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은행들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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