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지난 7~9월 중 전업 투자자문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수수료 수익 감소 등으로 전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78개 투자자문사의 7~9월 순이익은 13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억원(7.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일임·자문 계약고와 고유재산 운용이익이 증가에도 수수료 수익이 전분기보다 20% 넘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9월 말 기준 계약고는 15조5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5천억원(10.7%) 증가했다. 일임계약고는 7조7천억원으로,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신규 계약 체결로 전분기보다 3천억원 증가했다. 자문계약고는 7조8천억원으로 공모 채권형펀드 등에 대한 자문 수요 증가로 1조2천억원(18.2%) 늘었다.

고유재산 운용이익은 15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8억원(43.2%) 증가했다.

그러나 수수료 수익이 23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2억원(26.2%) 감소했다. 계약고 증가에도 투자자문사가 주로 결산 월인 3월 종료 후 1분기(4~6월) 중 성과보수를 받기 때문에 수수료 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해석됐다.

회사별로는 77개사가 흑자였고, 101개사가 적자였다. 적자회사 비율은 56.7%로, 전분기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7~9월 중 전업 투자자문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4%로 전분기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업 투자자문사의 계약고가 지난해 9월 말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적자 투자자문사의 비중이 50%를 초과하는 등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고, 중소형사의 수익성이 여전히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은 수익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사의 운용자산 및 재무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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