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이번 주(3~7일) 서울채권시장은 통화정책 이벤트가 해소되면서, 대외변수와 금리레벨에 집중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4일 11월 소비자물가동향, 50년 만기 국고채 발행규모를 발표한다. 5일은 10월 온라인쇼핑동향을 내놓는다. 7일은 3분기 해외직접투자동향, 50년 만기 국고채 입찰결과를 발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6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한다. 한은은 3일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노동생산성을 발표한다. 4일은 3분기 국민소득, 11월 말 외환보유액을 내놓는다. 5일은 하반기 시스템리스크 서베이 결과를 발표한다. 6일은 주택자산 보유의 세대별 격차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나온다.

◇ 금통위 불확실성 해소…금리 하락

지난주(11월 26~30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7bp 하락한 1.897%, 10년물은 6.1bp 내린 2.106%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주 초 25.3bp에서 20.9bp로 좁혀졌다.

서울채권시장은 한은 금통위를 대기하면서 대외변수에 연동됐다.

단기물은 금통위를 앞둔 부담에도 정부의 국고채 매입, 대차상환 이슈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쉽게 조정받지 않았다.

장기물 강세는 두드러졌다.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상하면 경기 둔화가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장기물 매수로 이어졌다.

절대금리 레벨이 높다는 점 또한 장기물 매수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1.75%로 25bp 인상했다. 예견된 금리 인상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인식이 강화하면서 채권 금리는 추가로 하락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797계약, 10년 국채선물은 2천878계약을 팔았다. 현물시장에서는 국고채를 2천524억 원 파는 대신 통안채를 2천698억 원어치 사들였다.

◇ 낮아진 금리레벨에서의 전략 모색

전문가들은 금통위 이후 전략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금리레벨이 낮아졌지만,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는 의견과 적극적인 롱 플레이는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인상을 마지막으로 내년 중 기준금리는 동결될 전망이다"며 "국고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가 21bp까지 좁혀졌지만 아직도 추가 하락 여지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고 3년물이 1.85%까지 하락하는 과정에서 국고 10년물은 1.98%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내년 미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치 하향 등도 채권 수요를 높이는 재료다"고 덧붙였다.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금융시장 안정 여부와 내년 상반기 경기 경로를 지켜보면서 당분간 금리 인상 이벤트 경계감이 소강상태에 접어들 전망이다"며 "현재 금리가 당분간 금리동결이 선반영된 레벨인 만큼, 추가 금리 하락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파월 연준 의장의 도비쉬한 발언에도 내년 상반기 연준의 통화정책 속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으리라고 판단한다"며 "현시점에서의 적극적인 롱 플레이는 부담이다"고 덧붙였다.

syje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