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1천만 반려동물 시대를 맞아 3년 만에 펫보험 시장에 재도전한 메리츠화재가 승기를 잡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펫보험 '펫퍼민트 퍼피앤도그(Puppy&Dog)보험'은 지난달 1천516건 판매됐다.

올해 10월 15일 출시 이후 보름간 1천911건 팔린 것까지 합하면 3천427건에 달한다.

이는 지난달 펫보험을 선보인 DB손해보험과 삼성화재를 능가한 수준이며 지난해 손보업계 전체 펫보험 연간 계약 건수 2천638건을 웃도는 수치다.

메리츠화재는 2013년 펫보험 상품을 출시했다가 판매가 저조해 2015년 판매를 중단한 후 3년 만에 재진입했다.

3년 단위 갱신을 통해 보험료 인상과 인수거절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고 미등록견의 가입을 허용한 점이 판매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평균 진료비 수준에 따라 견종별 5가지 그룹으로 분류해 보험료를 적용하고 의료비 보장비율을 50%와 70%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반려견주들의 수요가 가장 많은 슬개골 탈구는 물론 피부·구강질환을 기본으로 보장한다.

특히 보험금 자동청구 시스템을 도입해 약 1천600여 개의 제휴 동물병원에서 보험금도 자동 청구된다.

이에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는 메리츠화재의 보험금 자동청구 시스템에 대해 6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했다.

배타적 사용권은 독창적인 금융상품에 부여하는 일종의 특허권으로 다른 보험사는 일정 기간 이와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메리츠화재의 보험금 자동청구 시스템은 제휴를 맺은 동물병원에 접수할 때 페퍼민트 ID 카드를 제시하고 치료비를 결제하면 보험금이 자동으로 청구된다.

현재 메리츠화재의 자동청구 비중은 30% 수준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보험금 자동청구의 경우 질병 면책 기간이 30일 있는 데다 서비스 초반이라 아직 청구비율은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러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는 등 업계 최초로 도입해 편리함을 높인 만큼 점차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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