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한종화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12월 국고채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인포맥스가 3일 국내 채권 운용역과 국내외 금융기관 애널리스트 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달 국고채 3년 금리는 1.84~1.98%, 10년물은 2.03~2.23%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범위의 중간값은 국고채 3년이 1.91%, 10년이 2.13%로 지난 11월 전망치보다 각각 5.0bp와 11.0bp 낮아졌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적어 금리가 더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12월 금리는 대체로 글로벌 금리에 연동되는 가운데 간간이 하락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함동훈 미래에셋대우 채권 운용역은 "소수의견이 2명으로 향후 통화정책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며 "이주열 총재는 기준금리가 중립수준에 미치지 않았다고 했지만 우울한 경기전망은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2월은 시기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축소하긴 하지만, 이달엔 공급 축소가 두드러지면서 연초 나타나는 크레디트 스프레드 축소 장이 나타날 수 있다"며 "단기물은 랠리 폭이 제한될 수 있지만, 중장기채권 등의 매수세는 상대적으로 강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반승철 신한금융투자 채권 운용역도 "한은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옅은 상황에서 12월 채권 수급은 금리 하락에 우호적이다"며 "인상 결정 후 대기매수가 유입되면서 금리 레인지 하단은 전월대비 낮아질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미·중 정상회담과 유로존 지정학적 리스크 경감 가능성, 연준의 금리 인상 등 대외 요인은 상대적으로 금리 상승 리스크로 작용하며 변동폭을 키울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리 인상 이후 뒤늦게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원석 DGB자산운용 채권 운용역은 "국고 3년과 10년 금리 스프레드는 10bp대로 들어설 수 있다"며 "시장은 더는 금리 인상이 없다고 보고 도발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이 살아난다면 채권 강세가 제한될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국고 3년 금리가 콜금리 수준까지 내려가려고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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