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지난달 국내 증시는 2,100선을 딛고 반등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한 추가적인 리스크가 완화하면서 연말 증시가 상승하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점증했다.

3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이달 코스피가 2,017~2,183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장 종가대비 마이너스(-) 3.8%에서 플러스(+) 4.1%의 등락을 예견하는 것이다.

지난달 코스피는 3.3% 상승했다. 10월 증시가 급락하면서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며 저가 매수 유인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의 회담에 따라, 상반월 증시 반등을 기대했다. 이후 하반월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의 결과가 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지수가 저점을 형성했다는 데는 동의하면서도, 크게 반등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채권 금리 하락 등이 외국인 수급 개선을 이끌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이달 코스피 밴드를 2,000~2,200으로 제시하며, 4.9%가량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예상했다.

김형렬 연구원은 "미국 국채수익률이 하락할 경우, 달러화 가치도 제한적으로 약세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위험자산에서 유동성 이탈이 잦아들고 단기성 자금이 새롭게 유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코스피 하단은 2,000으로, 상단은 2,150으로 제시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달러 강세, 금리 상승세가 주춤해질 경우 신흥국 투자 환경이 개선되고, 신흥국 내 가장 저평가된 코스피가 상대적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연말 프로그램 매수, 숏커버링 매수 외에도 연기금의 연내 대여주식 회수 결정 등으로 수급 계절성도 뚜렷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코스피 밴드를 2,050~2,200으로 제시했다.

윤영교 연구원은 "G20 정상회담으로 단기 시장 방향이 결정될 것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상장사의 이익 증가 여부가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1분기를 기점으로 이익 추세에 대한 기대감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 현시점에 처해있는 상황보다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시장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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