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국민연금이 올해 9월 국내 채권과 주식 운용 성과에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9월 말 기준 국내 채권 수익률은 2.75%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의 2.89%에는 소폭 못 미치는 것이지만 지난해 전체 국내 채권 수익률인 0.51%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국내 시중금리 하락이 9월에도 국민연금의 국내 채권 운용성과를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요인이 됐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초 이후 9월 말까지 13bp 하락하면서 국내 채권 평가이익으로 이어졌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내 채권 수익률은 9월 말 기준 2.75%로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며 "이는 국내 금리 하락으로 인한 채권평가이익 증가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운용성과는 9월에도 부진을 이어갔다.

국민연금의 9월 국내 주식 수익률은 마이너스(-)5.04%로, 전월의 -5.14%에 비해선 소폭 개선됐지만 작년 전체 수익률 25.88%는 큰 폭으로 밑돌았다.

9월 말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평가액은 123조9천350억 원으로 2017년 말 131조5천200억 원보다 7조5천850억 원 줄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작년엔 글로벌 주식시장이 활황이었지만 올해는 주요국의 무역분쟁, 통화 긴축, 부실 신흥국 신용위험 고조 등으로 금융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주식 수익률이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9월 중 주요 기업의 실적개선 전망 및 무역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절대 수익률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h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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