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의결권 행사 관련 기업 데이터 분석을 강화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의안 분석 데이터베이스를 분석·제공해 줄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국내 기업 의안 분석 관련 상장기업 정보와 임원 관련 데이터베이스, 국민연금 투자 대상기업 주주총회 일정 정보 등을 외부 기관을 통해 수집한다.

국민연금은 최근 5년간 국내 주식 전체 상장기업의 기업 개요와 재무제표, 이사회 구성과 이사회 내 위원회 현황, 주요주주, 계열사 현황, 임원 보수 등 정보를 분석한다.

최근 5년간 상장 이력이 있는 기업의 등기임원으로 재직한 경력을 보유한 인물의 경력사항, 재직 기간, 이사회 참석률, 겸직정보, 징계사항 등 보유 정보도 확보한다.

또 투자 대상기업의 의결권 행사 공고 및 합병, 이사선임 등 관련 이슈 언론 보도 시, 외부 기관이 이를 확인하고 취합해 기금운용본부 책임투자팀에 정기적으로 송부한다.

국민연금 국내 주식 투자규모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보다 무게감 있는 의결권 행사가 필요해지자 기업 데이터 분석을 강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 국내 주식 투자규모는 3분기 말 기준 123조9천억 원에 달하며, 전체 자산대비 투자 비중은 19%다.

국민연금은 올해 7월 기금운용위원회를 통해 스튜어드십 코드를 본격 도입했으나, 세부적인 실행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자금 주인인 국민, 가입자 등의 이익을 위해 주주활동 등 수탁자 책임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도록 하는 행동지침이다.

국민연금은 "국민연금 의안 분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향후 의결권 행사 및 주주권 이행에 활용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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