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선글라스 브랜드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로 유명한 아이아이컴바인드의 상장에 먹구름이 꼈다. 이미 대표 주관사를 선정했으나, 상장 일정이 연기되면서 주관사를 계속 유지할지도 미지수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젠틀몬스터는 당초 연내 상장하려던 계획을 접고 상장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주관사 역시 지난 2016년 미래에셋대우로 선정했으나, 최근에는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신영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기도 했다.

한 IB 업계 고위 관계자는 "아이아이컴바인드가 상장 제안요청서(RFP)를 뿌린 것은 이미 한참 전"이라며 "주관사 선정에 장고(長考)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여기에 지난해 신주와 구주 700억원 규모를 매각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한 점도 상장을 늦추는 이유로 지목된다.

실적 역시 탄탄해 당장은 현금이 크게 필요가 없기도 하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배우 전지현 씨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젠틀몬스터 선글라스를 착용하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지난 2015년 57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6년 1천551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매출 1천896억원, 영업이익 575억원과 당기순이익 491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현재는 당사가 대표 주관사인 게 맞다"라면서도 "추가로 확인해 주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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