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지난달 서울 주택가격 상승폭이 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3일 한국감정원의 11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서울 주택매매가격은 0.20% 올랐다. 이는 지난 2017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 9월 10년래 최고치인 1.25%까지 올랐던 상승률이 빠른 속도로 안정된 결과다.

서울은 9·13대책 후 전반적인 관망세로 상승 폭이 줄었다. 강북에서는 광진구(0.36%)를 제외한 모든 구에서 상승 폭이 줄었고, 강남에서는 재건축 및 단기 급등단지에서 급매물이 나오며 송파구(-0.08%), 강남구(-0.06%) 등이 하락 전환했다.

지방 주택가격은 0.02% 오르며 1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감정원은 부·울·경 지역은 공급 증가와 경기 침체로 약세지만 대전, 대구, 광주가 상승세고 전남, 세종 등에서 상승폭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은 0.13%로 10월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11월 전국 전세가격은 수도권이 하락 전환하고 지방도 내림세를 유지한 가운데 0.09% 내렸다.

서울은 신규 물량 증가의 영향으로 안정세를 보이며 보합 전환했고 경기에서는 낙폭이 확대됐다.

지방은 물량별로 가격 변동률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울산(-0.98%)을 비롯해 충남, 제주 등은 공급 증가, 경기 침체 영향으로 약세인 반면 대전, 광주, 세종(3.59%) 등 공급 부족 지역은 상승세였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11월에 0.08% 하락했다.

서울은 노후화된 비아파트 중심으로 0.01% 내리며 하락 전환했고 경기는 전셋값과 동반하며 낙폭이 커져 0.04% 하락했다.

지방에선 대구, 광주, 대전이 올랐다. 반면 부산, 울산은 경기 침체와 수요 감소 영향으로 낙폭이 확대됐고 8개도에서도 약세를 나타냈다.





hj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