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카드수수료와 관련해 카드사들이 소비자 혜택을 줄이면 당 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취임 100일 합동 기자회견에서 "(카드수수료 인하분을)소비자들에게 전가하는 그런 행위는 상호 신의 성실 의무에 맞지 않는다"며 "카드사가 그렇게 한다면 그에 대한 대응책을 당에서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체적으로 카드사들이 의무수납제를 하는 바람에 카드사가 갑의 위치에 있었다"며 "가맹점들의 교섭력이 낮아 카드사들이 수익이 과하지 않았느냐 하는 견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좋은 조건이 있는 카드사에 소비자들이 옮겨갈 것"이라며 "카드사들이 밀약하지 않는 한 소비자들에게 포인트라든지 판촉 비용을 낮추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이 대표는 취임 100일 기념 인사말을 통해 "공정경제의 기반이 탄탄할수록 민생 회복은 빨라진다"고 진단했다.

이에 취임 후 역점을 두고 출범시킨 '민생연석회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카드수수료를 인하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 대표는 민생안정과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에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올해 1인당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에 진입했다"며 "진정한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대내외 여건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에 모든 국민이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과 노동, 시민사회를 넘는 과감한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실에 맞는 독창적인 복지·노동모델과 혁신성장모델을 만들고 사회적 타협을 바탕으로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혁신 성장 인프라와 혁신 생태계의 조기 구축, 연구·개발 예산의 중소기업 지원 대폭 확대, 규제혁신법의 제·개정, 중견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의 집중 육성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광주 형 일자리'를 반드시 타결시켜 군산, 창원, 울산 등지로 사회통합형 일자리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대표는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으로 반칙과 불공정이 해소되면 민생현장에서 을의 눈물도 점차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민주당 지도부는 당·정·청 소통을 바탕으로 일하는 여당,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 대표자와 국무총리, 청와대 정책실장이 참여하는 월례 당정·청 고위협의회와 매주 비공식 간담회를 열고 있고 상임위별 당정협의도 매월 정례화했다고 밝혔다.

주 1회 이상의 당·정·청 소통을 통해 국정 현안을 공유하고, 공동 대책을 마련해서 정책 집행의 효율성과 일관성을 높였다며 이러한 협력과 소통의 성과로 이상 현상을 보였던 부동산 시장의 조기 안정을 이룰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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