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과 중국이 90일간 휴전하기로 합의하면서 내년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을 보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시장전문가 도시마 이쓰오 도시마&어소시에이츠 대표는 3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기고에서 90일 후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개최되는 시기와 가깝다며, 시진핑 정권이 저자세를 나타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도시마 대표는 중국의 첨단산업 육성 방안인 '중국 제조 2025'의 경우 전인대에서 특히 강조되는 의제라며, 중국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우려했다.

중국의 기술패권 쟁탈을 우려하는 미국도 중국의 기술산업 보조금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이번에는 건드리지 않고 연기된 안건이 내년 3월에 표면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도시마 대표의 전망이다.

전인대는 매년 3월 초 열리며 올해는 3월 5일부터 20일까지 열렸다.

도시마 대표는 미국 헤지펀드 등 시장 참가자들이 내년 3월 미국 및 중국 증시에서 매도세가 일어날 수 있음을 이미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국내 정치를 의식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미중 협상에 잡음이 생기고 이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 연준의 긴축 경로에도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도시마 대표는 이번 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이 예정돼 있다며 파월 의장이 미중 회담에 대해 어떻게 발언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내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19~20일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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