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위그 드 뤼지냥(Hugh de Lusignan) 영국 국제통상부(DIT) 시니어 매니저는 향후 10년간 영국 인프라 산업에 약 6천억 파운드(한화 약 850조원)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뤼지냥 매니저는 3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연합인포맥스 '2018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해 영국 정부가 지난해 세운 산업 전략 중 가장 중요한 부문이 인프라 투자"라며 "민간 섹터의 펀딩을 포함해 향후 10년간 6천억 파운드에 달하는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에너지 인프라 산업과 관련해 세가지 투자 기회를 언급했다.

뤼지냥 매니저는 "탈탄소화(decarbonation), 에너지 개발의 탈중앙화(decentralization)와 디지털화(digitization)가 영국 에너지 산업의 나아갈 방향"이라며 "이 전략들은 미래 영국 에너지 투자에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은 1990년 이후 탄소 배출을 40% 이상 저감하는 가운데 70% 이상의 경제 성장을 이뤘고, 풍력 발전은 글로벌 생산 능력의 4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러한 영국 인프라 개발 경험이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률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뤼지냥 매니저는 폐기물을 통한 에너지 개발, 수소 에너지 및 전력 저장장치 등을 향후 유망한 인프라 섹터로 제시됐다.

그는 "과거에는 폐기물을 중국 등으로 보내 처리했지만, 이제는 에너지원으로 개발하는 데에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배터리 등 전력 저장장치 개발에 있어서도 2억5천만 파운드 규모의 펀딩이 이미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영국 정부 차원에서 에너지 개발 펀드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영국 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해외 투자자 유치를 위해 투자 프로세스를 원활히 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모색중이다"고 말했다.

jwchoi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