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유럽 내 바이 사이드의 상당수는 FICC 분야의 리서치가 공급 과잉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2일(현지시간) 국제자본시장협회(ICMA)가 발간한 하반기 FICC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사이드 응답자의 86%는 활용하는 FICC 리서치 제공기관의 숫자가 줄어들더라도 펀드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없다고 답했다. 이들은 동시에 리서치의 공급 과잉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부터 유럽 금융시장의 대규모 규제 '금융상품투자지침2'(Mifid II)이 시행되며 자산운용사는 리서치 비용을 거래 비용에서 분리해 IB와 증권사 등 '셀 사이드'에 직접 지불해야 한다. 이에 따라 바이사이드는 기존에 거래하던 투자은행(IB)과 증권사와의 숫자를 줄이고, 리서치 비용 절감에 들어갔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82%는 과거보다 리서치 업체 숫자를 줄였다고 답했다.

다만 응답자의 86%는 FICC 리서치의 품질은 저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작년에만 해도 3분의 1가량이 Mifid II 규제 속에 리서치 품질 악화를 우려했었다.

바이사이드의 리서치 유료화 정도는 높아졌다. 작년에에는 응답자의 67%가 자사 손익 계정에서 리서치 비용을 부담한다고 답했으나, 올해는 해당 비율이 79%로 상승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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