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을 중단하기로 합의한 영향이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2.7bp 오른 1.924%, 10년물은 2.2bp 상승한 2.128%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7틱 하락한 108.87에 장을 마쳤다. 은행이 1천803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3천73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17틱 내린 125.75에 마감했다. 보험이 607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862계약 순매도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 휴전의 여파로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채권은 약세를 대비해야 하는 여건"이라며 "급격하게 약세장이 오지는 않겠지만, 레벨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오늘과 비슷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미국 장도 금리가 상승하면서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번 재료만으로는 중장기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3호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1.8bp 오른 1.913%, 10년은 1.5bp 상승한 2.125%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금리는 미중 협상을 둘러싼 긴장감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비둘기적 발언에 하락했다.

10년물은 전일 대비 3.65bp 내린 2.9933%, 2년물은 2.01p 하락한 2.7865%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 합의 소식은 주말 사이 나왔기 때문에 미국 금리 하락에도 국채선물은 하락 출발했다.

3년물은 낙폭을 유지했다. 10년물은 하락 폭의 변동이 상대적으로 커 오전장 약보합세까지 만회했다가 이후 낙폭을 다시 확대했다.

외국인의 10년 선물 매수세와 중국의 대(對)미 자동차 관세 삭감·철폐 소식이 상반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중국이 현재 40%인 미국으로부터 중국에 들어오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줄이고 없애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730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을 565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6만6천25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천55계약 줄었다. LKTB는 6만6천23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1계약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2.7bp 오른 1.924%, 5년물은 2.6bp 상승한 1.998%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2bp 상승한 2.128%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2.1bp 오른 2.068%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3.4bp 오른 2.008%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1.4bp 오른 1.744%에 마쳤다. 1년물은 1.2bp 상승한 1.895%, 2년물은 1.9bp 오른 1.939%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2.1bp 상승한 2.388%,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2.3bp 오른 8.447%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1.90%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동 없이 1.96%를 기록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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