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3일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의 일시 휴전에 합의하면서 안도감에 급등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66.61포인트(2.57%) 상승한 2,654.80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43.81포인트(3.27%) 높아진 1,381.55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통화에서 무역문제를 협의했다고 알려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크게 올랐다.

지난 주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나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을 보류하고 중국은 미국의 제품을 더 많이 사들이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덕분이다.

양국은 강제 기술이전과 지식재산권 보호, 비관세장벽 등의 문제에 대해 향후 90일간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90일 사이 합의가 나오지 않으면 미국은 대중 관세율을 현행 10%에서 25%로 인상할 계획이다.

미국과 중국의 휴전 소식에 모건스탠리는 MSCI 중국 지수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

JP모건의 타이 휘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번 휴전은 만약 관세가 더 인상되면 미국 경제에 잠재적인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양국간 지속할 대화는 아시아 증시가 회복할 수 있는 중요한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통신과 정보기술(IT) 업종이 4% 넘게 오르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필수소비재와 경기소비재 업종 모두 올랐다.

이날 오전 발표된 11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소폭 호조를 나타냈다.

IHS-마킷에 따르면 차이신 11월 제조업 PMI는 50.2로 전월치(50.1)와 시장 예상치(50.1)를 소폭 상회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까지 27거래일 연속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운영하지 않았다.

은행은 지난달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금융기관에 4천35억위안(약 65조원)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홍콩증시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675.29포인트(2.55%) 상승한 27,182.04에 마쳤고, H지수는 260.42포인트(2.45%) 높아진 10,882.16에 마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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