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초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이안 린젠 헤드는 4일 '2019년 미국 금리전망'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상회할 가능성이 작거나 ▲미 국채 수익률 곡선이 역전되는 경우 금리 인상이 중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험 자산의 변동성이 커져 금융여건이 빠르게 긴축되고 ▲실물경제 전망이 빠르게 악화하는 상황도 금리 인상을 막는 시나리오로 제시됐다.

린젠 헤드는 이러한 시나리오가 연준의 설명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촉발 요인은 가격 영향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기 관련 컨센서스를 제시하지 않았으나, 연준이 그간 정책의 영향을 평가할 타임아웃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긴축 사이클은 1985년 이후로 평균 28bp씩 아홉 차례에 그쳤다고 상기시켰다.

내년 3월 연준이 금리를 올린다면, 이번 인상 사이클에서는 25bp씩 열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진다.

금융여건지수(FCI)와 연방기금금리를 비교해도 상당한 수준의 완화 정도가 2018년에 빠른 속도로 제거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연방기금금리(적색)와 금융여건지수(흑색) 추이, 출처:BMO캐피탈마켓츠>



과거 금리 인상기의 FCI 저점과 종료 시 고점을 살피면, 1994년과 1999년 2004년의 경우 평균적으로 FCI가 1.32포인트 긴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초 상황을 보면 이번 인상기에는 이미 1.72포인트가 긴축됐다는 게 린젠 헤드의 설명이다.

그는 인상 사이클을 중단하기 위한 기초 작업이 실제 행동보다 먼저 이뤄질 것이라며 연준의 어조 변화 등 초기 신호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연준이 분기별 25bp 인상 속도에서 벗어나려면 시장을 설득시킬 이유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린젠 헤드는 미국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최고의 미국 국채금리 전략가'를 꼽는 설문조사에서 지난 13년간 1위를 지키고 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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