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게임사들이 모바일과 PC게임에서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등 '콘솔(console)' 게임으로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 플랫폼을 다변화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현재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을 비롯해 펄어비스, 액션스퀘어, 베스파 등의 중소 게임회사들도 콘솔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콘솔 게임은 일반적으로 TV에 연결하는 비디오게임을 지칭한다. 닌텐도,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등이 대표적이다. 콘솔은 조이스틱이나 조이패드를 의미한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프로젝트 티엘(TL) 이라는 게임을 PC용과 콘솔용으로 각각 개발 중이다. 프로젝트 TL의 경우 엔씨소프트 대표작인 '더 리니지(The Lineage)'의 컨셉을 본떠 개발 중으로 알려졌다. TL 역시 더 리니지의 준말이다.

출시는 내년 상반기 정도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엔씨소프트는 겨울방학 시작에 맞춰 클로즈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펄어비스 역시 대표작인 검은사막을 북미와 유럽지역에서 콘솔 버전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출시 시점은 내년 1분기 중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검은사막은 이미 지난달 초에 오픈베타테스트(OBT)를 마쳤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를 콘솔 버전으로 만든다.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콘솔 버전은 내년 중 출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전일 코스닥에 상장한 베스파와 네시삼십삼분(433)의 자회사인 액션스퀘어도 콘솔 게임을 만드는 중이다. 베스파의 경우 모바일 게임의 지적 재산권(IP)을 활용해 개발 중으로 일본과 북미 시장을 공략한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처럼 게임업계가 콘솔 게임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모바일과 PC에서 인기를 얻은 게임을 비디오 플랫폼으로까지 넓혀 추가 수익을 거둘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콘솔 게임은 북미와 유럽에서 점유율이 40~50%에 이른다. 전 세계적으로는 23%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게임업계 고위 관계자는 "게임업계의 수익 성장 한계로 해외는 물론 플랫폼까지 다양한 방면으로 전략을 짜고 있다"며 "닌텐도 스위치 등이 다시 인기를 끌면서 콘솔 게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다"고 전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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