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기획재정부가 이번 주 50년 만기 국고채를 6천억 원대 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재부는 4일 오후 5시 50년물 발행량을 공개하고, 오는 7일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채권시장은 발행량이 3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19일 열린 국고채 전문딜러(PD) 간담회에서 기재부는 50년 발행 물량이 3분기 수준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3분기에는 50년물이 6천600억 원 규모 발행됐다.

관건은 수요조사 결과다.

현재 기재부는 50년물의 엔드 유저인 보험사 등과 구성한 협의체에서 분기별로 수요조사를 한 후 일정 수요가 확인되면 발행하는 절차를 따르고 있다.

3분기까지는 기관별로 금리 범위에 따라 수요를 써서 서면으로 제출받았으나, 이번에는 관계자들을 그룹별로 만나 발행 여건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채권시장의 우려와 달리 IFRS17 도입 연기에도 보험사들의 수요는 견조하다.

일부 중·소 보험사는 IFRS17 도입이 미뤄지자, 오히려 초장기채 매수에 적극적이다.

기존에는 엄두가 나지 않아 자포자기 상태였으나, 도입이 연기되자 해보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도 초장기채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졌다.

국고채 30년과 5년 최종호가수익률의 스프레드는 지난 10월 2일 15.6bp에서 전일 1bp 수준으로 좁혀졌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50년물 발행을 앞두고 초장기채가 강한 모습이다"며 "수요를 반영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6천억 원대 규모라면 시장이 밀릴 수도 있다"며 "1%대 금리에서 저 수량을 소화하려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고채 30년(적색)과 5년(흑색)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hwr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