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10원 선을 잠깐 하향 돌파했으나 저점 인식에 따른 결제 수요로 반등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19분 전일보다 0.80원 상승한 1,111.5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안도 랠리에 뉴욕 증시가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1,110원선 아래에서 하락 출발했으나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가격대가 지난 10월 1일 이후 2개월 내 가장 낮아지면서 시장 참가자들도 레벨 대응에 나섰고 전일의 리스크온도 소폭 되돌려진 영향이다.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3개월간의 무역협상에서 강경파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협상 테이블 전면에 나서면서 관련 불확실성도 재차 고개를 들었다.

다만 개장 초반인 만큼 최근 레인지 하단 수준인 1,110원대 초반선에서 크게 상승폭을 확대하진 않고 있다.

전일 현대중공업이 총 3억7천만 달러 규모의 LNG선 2척을 수주하면서 달러 공급 기대가 커진 데다 달러-위안(CNH) 환율도 간밤 6.8위안대에서 추가 하락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현재 레벨이면 그간 달러 매수 수요가 있었던 업체들에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아시아 금융시장 개장 후 달러화가 반등세를 보이니 앞뒤 안 가리고 달러 매수 수요가 강하게 나왔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미국이 강경 인사인 라이트하이저를 협상 대표로 지정해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저가 매수가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81엔 하락한 113.576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00090달러 오른 1.13533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8.4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1.65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