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윤시윤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성장잠재력을 다시 끌어올리는 것도 기재부 장관의 중요한 책무다"라고 밝혔다.

홍 후보자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성장잠재력은 2000년 이후 쭉 계속 하락해 왔고,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소득주도성장의 그간 성과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의 질의에는 "소득주도 성장은 일자리를 만들고, 저소득층의 소득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생계비 지출 경감과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네 가지로 본다"면서 "안전망을 보강해 주는 작업은 공들여 하지 않았나 생각하지만, 임금 격차 해소와 일자리 창출에서는 성과가 미흡했다"고 말했다.

경제부총리 교체로 정책이 뭐가 달라지는 것이냐는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의 질의에는 "혁신성장의 성과가 더디었다. 경제활력을 되찾고 경제구조개혁을 해서 경제가 안정적으로 잠재성장률의 경로를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소득주도성장과 관련한 논쟁이 많았지만, 내용상 방향은 맞는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소득주도성장 추진 과정에서 시장 기대와 일부 달랐던 부분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역량 내에서 수정,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득주도성장은 보완하고 혁신성장은 더 열심히 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되느냐"는 유승민 의원의 질의에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최저임금 인상 정책에 대해선 "지불능력과 경제파급 영향 등을 고려해 최저임금이 결정되는 게 바람직하다"며 "최저임금 결정구조도 내년에는 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의 단기 일자리 정책에 대한 지적에는 "일자리는 민간이 만들고, 정부는 보조적인 서포터라고 생각을 한다"면서 "다만, 지금과 같이 고용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민간이 필요로 하는 단기 일자리라도 있으면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서 수요에 맞춰주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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