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올해도 시장조성자 은행들의 많은 노력이 이어졌다. 고생한 딜러 모두 박수를 받아야 한다"

국내 외환딜러들의 모임인 한국포렉스클럽에서 2018년 위안-원 스팟(현물환) 부문 '올해의 딜러'로 선정된 강지원 KEB하나은행 과장은 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소감을 말했다.

먼저 강 과장은 실수요가 받쳐주지 않는 어려움을 뒤로 하고, 묵묵히 위안-원 시장을 만들어 내고 있는 동지들에게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달러-원 및 달러-위안 환율의 움직임을 추종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고, 기업체 주문(플로우)도 거의 없는 한계도 있지만 이를 극복하는 성취감도 있다고 한다.

그는 앞으로 중국 정부의 위안화 국제화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면 위안-원 시장이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내비쳤다.

강 과장은 2006년 입행했다. 기업여신과 외환파생상품, 달러-원 트레이딩에 이어 2년 동안 위안-원 거래를 맡았다.
 

 

 

 

 

 


다음은 강 과장과의 일문일답.

--수상 소감은.

▲'언젠가 한 번 꼭 수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라던 일인데, 이렇게 현실로 다가왔다. 부족한 것이 너무 많아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위안-원 거래뿐만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도와주신 팀원과 업무를 믿고 맡겨주신 부장, 본부장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자랑스러워해 주고 함께 기뻐해 주는 가족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트레이딩 룸의 강점이라면.

▲KEB하나은행의 딜링룸은 시스템이 잘 구비돼 있다고 생각한다. 딜링룸 내의 협업 체계가 좋다. 또 그동안 쌓아온 양행(외환은행·하나은행)의 비결을 기반으로 팀원들 간 유기적인 협업도 잘 이뤄지고 있다. 딜링에 집중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좋은 구조를 가진 것이 KEB하나은행의 장점이다.

--트레이딩 원칙이 있다면.

▲원칙이라기보다 계속 거래에 임하고자 하다 보니, 짧은 호흡으로 거래해 꾸준한 거래량을 유지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해나가려고 노력했고, 그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한 것 같다.

--올해 원-위안 시장을 평가해달라.

▲올해도 시장조성자 은행들의 많은 노력이 이어졌다. 거래하느라 고생한 딜러들 모두 박수를 받아야 한다. 지금은 아직 혼자 서기 힘든 시장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달러-원 시장과 위안-원 시장이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성장해나갈 수 있는 시장이라고 본다.

--위안-원 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실수요가 부족한 상황에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딜러들이 만들어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쉬운 점이나 한계점도 느껴진다. 이것은 어쩔 수 없이 늘 가지고 있던 문제다. 그래도 이제는 실수요가 조금씩은 늘고 있다고 본다. 업체들의 달러화 결제하는 관행이 위안화로 바뀌어야 하는 문제는 금방 해결되기 힘들겠지만, 중국 경제가 발전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위안 거래도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내년 달러-위안 환율을 전망해 달라.

▲미중 무역분쟁의 전개양상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겠고,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7위안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환율 안정 의지와 금융시장 개방 노력 등으로 급격한 위안화 절하보다는 점진적인 안정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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