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카드수수료 인하에 따른 카드사들의 3년간 당기 순손실이 1조5천억 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여신금융협회는 4일 "여전사의 위기, 지속 가능한 성장 모색"이라는 주제로 여신금융포럼을 개최했다.

여신금융협회 김덕수 회장은 개회사에서 "주변 형세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해 전

쟁에 승리하는 '병형상수'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각종 규제와 영업환경이 악화하고 있지만 이에 대비해 즉각적으로 변화해야만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신금융연구소 윤종문 연구위원은 첫 번째 발표인 "카드사 영업환경 악화와 향

후 성장방안"에서 금융당국의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으로 인해 신용카드사의 사업리스크가 어느 때보다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카드수수료 개편의 영향으로 카드사의 3년간 당기 순손실 누적액은 1조5천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수수료 체계가 개편되는 첫해인 내년에는 카드 회원의 혜택 감소분이 1천억 원, 2020년 3천억 원, 2021년 5천억 원으로 매년 2천억 원씩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로페이 실효성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카드수수료 개편으로 매출액 30억 원 미만 가맹점의 제로페이 도입 실효성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성장방안으로는 적격비용 체계의 재검토, 한시적 공동 비용절감 방안, 카드플랫폼 강화를 위한 NFC 결제방식 활성화, 카드사 빅데이터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장·단기 방안으로 언급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석일홍 변호사는 "카드 시장의 발전을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이라는 주제로, 신용카드의 지급결제수단 내 법적 위치를 평가했다.

그는 현재 위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수익원에 대한 전향적 규제 완화, 부수 업무 조건 완화 등 제도적 보완책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한국개발연구원 구자현 연구위원은 세 번째 발표인 '국내 캐피탈업계의 지속 가

능한 발전방안'에서, 국내외의 핀테크 육성정책을 소개하고, 핀테크 산업과의 밀접한 협력을 통해 새로운 발전전략을 찾아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마지막 발표를 맡은 명지대학교 빈기범 교수는 '신기술금융 활성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경제 구현'이라는 제목의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벤처캐피탈은 혁신을 견인하는 금융주체라 평가하고, 벤처캐피탈의 투자대상에 대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며 정부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는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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