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 마감했다.

수익률 곡선 기울기는 더욱 완만해졌다. 국고채 3년과 10년 금리는 불과 18.8bp 차이로 좁혀졌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1.0bp 내린 1.914%, 10년물은 2.6bp 내린 2.102%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3틱 상승한 108.90에 장을 마쳤다. 투신이 228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1천24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35틱 오른 126.10에 마감했다. 증권이 893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1천921계약 순매도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다음날도 시장이 글로벌 금리 움직임과 수급 재료에 연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12월은 해외 금리에 많이 연동되는 장이다"며 "해외 금리와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되는 국고채 50년물 발행 물량 등 수급 재료의 영향을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미국 금리에 장기물이 연동되는 가운데 홍남기 부총리 후보자가 적자 국채 발행을 하지 않아도 재정에 문제가 없다고 발언하면서 시장이 더 강해졌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3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평대비 1.0bp 내린 1.907%, 10년은 2.7bp 하락한 2.100%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는 무역 전쟁 중단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 약화 영향이 혼재하며 커브 플래트닝 흐름을 나타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2.00bp 내린 2.9733%, 2년물은 3.66p 오른 2.8231%를 나타냈다.

한국 채권시장도 미국을 따라 플래트닝 장세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은 강보합권에서 등락했고, 10년 국채선물은 미국 채권금리 하락을 반영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2.0% 증가하며 예상수준을 기록했고, 3분기 성장률도 전 분기 대비 0.6%를 나타내며 속보치보다 개선됐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다만, 무난한 지표와 금리 레벨 부담,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에 오전 중 국채선물 강세는 다소 주춤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시아시장에서 미국 채권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국채선물은 장기물을 중심으로 강세를 확대했다.

또한, 이날 진행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오후 2시 15분께 적자 국채를 발행하지 않아도 재정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점도 수급상 강세 재료로 해석됐다.

홍 후보자는 "올해 (적자 국채 발행) 목표인 28조8천억 원 중 15조 원 정도를 발행했고, 13조∼14조 원 정도를 발행하지 않아도 커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채선물은 장기물 중심의 강세로 마무리됐다.

장기물 강세에 수익률 곡선도 더욱 평탄화되면서 국고 3년과 10년 금리 스프레드는 17.00bp 수준까지 축소됐다.

이는 2016년 8월 15bp 수준까지 붙은 이후 최저 수준이다.

외국인은 이날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다가 막판 매도세를 줄였다. 이들은 3년 국채선물을 16계약 사들였고, 10년 국채선물을 1천921계약 팔았다.

KTB는 7만3천66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800계약 줄었다. LKTB는 8만7천14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790계약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1.0bp 내린 1.914%, 5년물은 2.2bp 하락한 1.976%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6bp 하락한 2.102%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2.0bp 내린 2.048%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0.8bp 낮은 2.000%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1bp 오른 1.745%에 마쳤다. 1년물은 0.2bp 하락한 1.893%, 2년물은 0.2bp 오른 1.941%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0.6bp 하락한 2.382%,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4bp 내린 8.443%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90%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9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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