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자신이 '관세 맨(Tariff Man)'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잇달아 올린 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는 협상이 타결되길 바라고 있고, 아마도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만약 아니라면 내가 '관세 맨'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가 우리나라의 부를 탈취해 간다면 나는 그들이 그런 특권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기를 윈한다"면서 "이는 언제나 우리 경제의 힘을 최대화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도 관세로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중국과 공정한 딜이 만들어질 수 있다면 나는 행복하게 서명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은 반드시 최종적으로 결론지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을 시작하자"면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과의 협상은 이미 시작됐다"면서 "연장되지 않는다면 시 주석과 따뜻한 만찬 이후 90일 만에 종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라이트하이저(무역대표부 대표)가 스티브 므누신, 래리 커들로, 윌버 로스, 피터 나바로와 긴밀히 협력해 중국과의 실제 협정이 정말로 가능한지 아닌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농산물 등 미국 제품 구매를 곧바로 시작하기로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정부 내에서는 중국과 90일간의 협상 시작 시점을 두고 혼선이 제기된 바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오는 1월 1일부터 90일이라고 밝혔지만, 백악관은 지난 1일부터 90일간이라고 수정했다.

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과의 협상을 총괄하는지를 두고도 혼선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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