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추가적인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경제 전망을 고려할 때 여전히 추가적인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지속적인 경기 확장과 연준의 이중 목표를 달성하는 데 최선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매우 좋은 상황"이라면서 "경기의 확장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 경제가 올해 3%가량 성장한 이후 내년에도 2.5%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고용시장은 더 호조를 보일 것이라면서 실업률이 3.5%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물가는 목표 수준인 2%를 다소 넘을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물가 급등을 유발할 요인은 많지 않다고 그는 진단했다.

그는 다만 "경제가 여전히 매우 좋으며 재정정책의 긍정적 영향 등 다양한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며 "뒤로 조금 물러서더라도 내년과 그 이후의 추가적인 점진적인 금리 인상은 여전히 합리적이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다만 추가적인 금리 인상 시점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정책을 조절할 최적의 시기가 언제인지는 위원들이 토론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해서도 "어떤 회의든 열린 자세로 참석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또 연준이 앞으로 금리와 관련한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을 수 있으며, 지표에 의존적인 상황이라는 점은 인정했다.

그는 "지금은 연준이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강한 선제 안내를 제공할 능력이 크지 않은 시점"이라면서 "긍정적이든 덜 긍정적인 것이든 경제 상황의 변화에 대응하는 통화정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글로벌 문제 등 경제의 위험 요인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알고 있으며,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주 공개한 1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연준 위원들이 다음 회의에서 '추가적인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통화정책 성명의 문구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던 바 있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