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저축은행은 올해 순익이 늘고, 자본 적정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5일 '2018년 1~9월 중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서,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8천513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5억 원(3.6%포인트)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대출 확대로 이자이익이 3천640억 원 늘었으나 적립기준 강화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2천15억 원 증가해 영업익은 779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저축은행업계의 총자산은 66조3천억 원으로 2017년 말 대비 6조6천억 원(11%)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대출금과 현금·예치금 및 보유 유가증권이 각각 6조1천억 원, 8천억 원, 577억 원 증가했다.

총 연체율은 가계대출 부문의 0.3%포인트 상승에도 기업대출이 0.2%포인트 내려 작년 말과 같은 4.6%를 유지했다.

가계의 연체율 상승은 신용과 주택담보대출에서 연체율이 모두 0.5%포인트씩 오른 탓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2%로 작년 말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0.8%로 2017년 말 대비 5.8%포인트 내렸으나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했다.

지난 9월 말 현재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54%로 작년 말 대비 0.24%포인트 올랐으며 규제비율인 7~8% 대비 높은 수준이다.

이는 순이익 증가에 따른 BIS 기준 자기자본 증가율이 12.8%에 달한 데 비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은 10.9%에 그친 덕분으로 풀이됐다.

금감원은 최근 저축은행들의 영업규모가 커지고, 흑자시현이 지속하는 등 경영상황이 양호하지만, 대외적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의 불안요인으로 선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기존에 발표한 '여신심사 선진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의 안정적 정착을 유도해 상환능력 중심의 여신 관행을 안착시킬 것이라며 또 최근 금리 상승기 취약차주의 금융부담을 완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ibert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