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美 수익률 역전 우려…주가 3%↓국채↑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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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영숙 기자
  • 승인 2018.12.0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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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년물 금리 스프레드 11년래 최저

10년물 국채금리 200일 이평선 하회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4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큰 폭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미국 경제 둔화 우려에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9월 이후 처음으로 3%대를 밑돌았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더 내렸고, 11년 만에 최대로 좁혀진 수익률 곡선은 더 평탄해졌다.

달러화 가치는 미 수익률 곡선 역전 우려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회동을 앞두고 소폭 상승해 마감했다.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이 시장의 불안을 촉발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의 격차(스프레드)는 11 베이시스 포인트(bp)로 약 11년래 최저치 수준으로 좁혀졌다. 전일에는 2년물 및 3년물 금리가 11년 만에 5년물 금리를 앞질렀다.

장기와 단기 국채 금리의 역전 현상은 통상적으로 향후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대표적인 신호로 꼽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의구심은 확대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자신은 '관세 맨(Tariff Man)'이라면서 중국과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란 위협을 다시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자신은 협상의 타결을 원하고 있으며, 아마 타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유지했다.

여기에 미국 정부 내에서부터 추가적인 협상 기간인 90일의 시작 시점을 두고 혼선이 제기된 점 등이 향후 협상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키웠다. 중국 측에서는 90일 협상 기관에 관한 언급 자체가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낮아지거나 없어질 것이라고 밝힌 자동차 관세 관련해서도 중국 측에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자동차 관세 관련 구체적인 합의는 아직 없다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따라 양국의 이견이 여전하며, 90일 이내 기술탈취 문제 등 더 복잡한 사안에 대한 합의에 이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부상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지난 11월 뉴욕시의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전월 69.8에서 67.8로 하락했다. 7개월래 최저치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하다면서 추가적 점진적 금리 인상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발언을 내놨다.

그는 내년에도 미 경제 성장률이 2.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기 둔화 우려는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9.36포인트(3.10%) 급락한 25,027.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0.31포인트(3.24%) 급락한 2,700.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3.09포인트(3.80%) 폭락한 7,158.4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 장중에는 800포인트 이상 내리기도 한끝에 지난 10월 10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졌다.

시장은 미 국채금리 역전 가능성과 미·중 정상회담 이후 무역협상 전개 상황을 주시했다.

최근 장기물 금리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가 중립금리 바로 아래에 있다면서 이전과 다른 완화적 발언을 내놓은 이후 하락 압력을 받았다. 반면 단기 금리는 오는 12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하면서 낙폭이 제한됐다.

또 최근 장기금리 하락은 향후 경기 부진 우려가 한층 커진 탓이라는 평가도 팽배하다.

특히 장단기 금리 차 역전이 가시화하면서 금리 차가 수익과 직결되는 은행주는 이날 직격탄을 맞았다.

주요 은행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은행 ETF(KBE)'는 5.3% 폭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커진 점도 이날 주가 하락에 일조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중국이 진정한 협정을 위해 협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이밖에 영국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점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했다. 영국 하원은 이날부터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토론에 돌입했다. 오는 11일 표결이 예정됐다.

이날 종목별로는 JP모건체이스 주가가 4.5%가량 내렸고, 골드만삭스도 3.8%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0.15% 오른 유틸리티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내렸다. 금융주는 4.4% 폭락했다. 산업주도 4.35% 내렸고, 기술주도 3.86% 급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 우려와 무역협상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자들의 심리가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IHT 웰쓰의 스티븐 두대시 대표는 "수학적인 관점에서 이는 엄청난 매수 기회"라면서도 "투자자들이 비합리적으로 되기 시작한 점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감정적인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0.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6.16% 급등한 20.74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6.9bp 내린 2.921%를 기록했다. 3개월래 최저치다.

하루 하락 폭으로는 10월 11일 이후 가장 컸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00일 이동평균선이 있는 2.957%를 밑돌아 추가 하락 가능성을 키웠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0.2bp 내린 3.174%를 나타냈다. 최근 2개월 이상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하락 폭은 5월 29일 이후 최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2bp 내린 2.811%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의 가격 격차는 전장 15.7bp에서 11.0bp로 축소됐다. 최근 11년 동안 가장 좁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비둘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다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미 국채 값은 최근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연준이 기정사실로 된 12월 금리 인상 이후 금리 인상을 멈출 수 있다는 신호를 주면서 미 국채수익률 하락세는 깊어졌다.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가 중립금리 바로 아래에 있다"고 말한 뒤 미 국채시장에 비둘기 연준 영향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관세 부담으로 내년 경제 성장 우려가 커지며 장기물로 랠리가 집중됐다. 200일 이평선에서 향후 상승과 하락을 가늠할 수 있는데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이를 밑돌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더욱 키웠다.

악사 인베스트의 크리스 이고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200일 이평선 근처를 유지할 수 있다면 그때 3%대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면 그 수준을 지속해서 밑돈다면 향후 몇 주간 3% 이하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수익률 곡선 평탄화는 투자자들의 전망이 암울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 진다.

평탄화가 심해져 단기물 수익률이 장기물을 뛰어넘으면 발생하는 수익률 곡선 역전은 경기침체의 정확한 예측자로 활용돼왔다.

실제 1975년 이후 경기침체 이전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을 하회했다.

이미 일부 구간에서는 수익률 곡선 역전이 발생했다.

전일 2년과 3년 국채수익률이 5년 국채수익률보다 높아져 역전됐다. 2007~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처음이다.

도이체방크 프라이빗 웰스의 개리 폴락 채권 트레이딩 대표는 "이전에는 미국 경제 성장이 약 3%의 도약 속도에 도달해 그곳에 머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이제는 그렇게 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슈왑금융연구센터의 캐시 존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연준 내부의 심리적 범위는 커 보인다"며 "연준이 어디로 가는지 추정치 범위가 넓어서 더 많은 변동성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증시가 급락한 점 역시 안전자산으로 미 국채 수요를 높였다.

R.W 프레스프리치 앤 코의 래리 밀스테인 트레이딩 대표는 "주식시장의 폭락 영향으로 안전자산 매수 움직임이 시작됐다"며 "이 점이 수익률 곡선을 움직이는 주요 동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83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657엔보다 0.822엔(0.72%)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36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443달러보다 0.00083달러(0.07%)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7.92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8.93엔보다 1.01엔(0.78%)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02% 내린 96.989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화는 미국 국채 시장의 영향을 받았다.

전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9월 이후 처음으로 3%대를 하회한 데 이어 이날도 추가 하락했다. 2.91% 수준으로 3개월래 최저치로 후퇴했고, 200일 이동평균선도 하회해 추가 하락 가능성을 키웠다.

10년과 30년 등 장기물이 크게 떨어진 데 비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전망으로 단기물인 2년 국채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덜 떨어지며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10년과 2년의 수익률 격차는 10bp 수준으로, 2007년 이후 가장 좁혀졌다.

이미 5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2년보다 낮아지는 등 일부 구간에서는 수익률 곡선 역전이 나타났다. 경기침체 경고음으로 불리는 수익률 역전은 2007년 금융 위기 시작 이후 처음이다.

실리콘밸리 은행의 민 트랑 선임 외환 트레이더는 "수익률 곡선 역전과 연준의 발언으로 투자자들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에스더 레이첼트 외환 전략가는 "지표 의존적인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더 신중할 것으로 투자자들은 믿고 있다"며 "금리 인상 사이클에 근접했다는 게 우리의 기본 시각이며, 이는 달러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BK 에셋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외환 전략 이사는 "미국 국채수익률이 날이 갈수록 계속 하락하면 달러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며 유로-달러는 1.15달러, 파운드-달러는 1.29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유로가 달러 대비 하락 반전하며 달러 약세는 제한됐다.

레이첼트 전략가는 "달러에 역풍이 있지만, 유럽연합과 이탈리아의 최근 예산안 분쟁에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면 유로-달러는 1.12~1.16달러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는 지난 주말 미국과 중국이 90일간 무역 전쟁 휴전에 합의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달러는 무역 긴장이 높아질 때 투자자들이 찾는 안전 통화로 분류된다.

무역 휴전 불확실성에도 위안화는 추가로 상승했다.

달러-위안은 0.40% 내린 6.8497위안으로, 지난 9월 이후 가장 낮았다. 전일 무역 긴장 경감에 달러-위안은 1.07% 내렸는데, 이는 8월 25일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었다.

라쿠텐 증권의 닉 트위데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재로서는 중국이 G20의 가장 큰 승자이고, 위안화는 지지가 될 것"이라며 "다만 위안화 랠리가 계속되기 위해서는 무역 긴장 완화를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반적인 달러 약세 속에서 호주 달러가 상승했고, 브렉시트 불확실성으로 파운드는 변동성을 보인 끝에 0.14% 하락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3달러(0.6%) 상승한 53.2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산유국 감산 관련 소식과 미·중 무역협상 관련 뉴스 등을 주시했다.

오는 6~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및 비(非) OPEC 산유국 정례회동에서 감산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하지만 회의에 임박해서 감산 규모 등을 두고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유가의 상승은 제한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 팔리 에너지부 장관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합의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만큼 아직 감산을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발언을 내놨다.

그는 "시장이 초과 공급 상태라고 생각한다"면서도 "OPEC과 다른 산유국이 공동으로 감산에 나서야 하는 만큼 아직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은 OPEC과 산유국들이 하루 평균 130만 배럴 감산을 추진하고 있지만, 러시아가 대폭의 감산에 반대하고 있는 점이 여전히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가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사우디 및 산유국과 산유량 조절 협정을 오는 2019년까지 연정하는 데는 합의했다면서도 감산 규모와 관련해서는 다른 나라와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도 전일에 비해 의구심이 커진 점이 유가의 상승을 제한했다.

미·중의 협상 기한인 90일의 시작 시점을 두고 미국 정부 내에서도 엇갈린 발언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신뢰가 훼손됐다.

특히 중국에서는 협상 기간을 특정하지 않고 있는 등 양국이 실제로 무역협상을 타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자신은 '관세 맨'이라면서 중국과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란 위협을 다시 내놓은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반면 캐나다의 앨버타주가 전일 과도하게 쌓인 원유 재고가 줄어들 때까지 석유 기업들에 산유량을 하루평균 32만5천 배럴 줄이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힌 점은 유가의 반등을 거들었다.

하란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 원유 수출 제한을 지속할 경우 걸프 해역에서의 다른 나라 원유 수송도 차질을 빚을 것이란 위협을 재차 내놨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감산 규모에 따라 시장이 움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OPEC과 러시아가 하루평균 130만 배럴은 감산해야 현재 진행 중인 재고 급증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OPEC과 러시아의 공동 노력으로 브렌트유 가격이 60달러 중반대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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