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5일 달러-원 환율이 1,110원 중심의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이어진 달러화 약세 흐름 속에 '빅 피겨(큰 자릿수)' 수준의 변동을 눈앞에 뒀지만, 기술적으로 하루 정도는 쉬어갈 것으로 보는 이가 많았다.

다만 외환딜러들은 간밤 미국 증시가 3% 넘게 폭락한 것도 시장의 움직일 변수로 지목했다.

국내 증시가 이에 어떻게 반응할지에 따라 수급상 여건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0.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05.30원) 대비 6.7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06∼1,116.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어제 미국 증시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에 대한 우려가 폭발한 것으로 해석된다. 통화시장은 그나마 조용했지만, 환율에도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도였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이틀 정도 시장의 리스크 온 분위기를 반영했다. 1,100원이라는 빅피겨를 앞두고 있어 기술적인 반등,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때가 됐다고 본다. 국내 증시가 얼마나 움직일지가 관건이지만, 일본 닛케이 등을 고려해도 달러-원 환율이 5원 가량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예상 레인지: 1,107.00∼1,113.00원

◇ B은행 과장

1,110원 중심의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빅피겨를 앞둔 상황에서 쉬어가는 구간이 필요한데, 그동안 시장이 그럴만한 상황이 안됐다. 아래쪽, 위쪽 모두 넓은 구간은 아니지만 좁게나마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것 같다. 간밤 미국 증시 움직임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가 얼마나 이에 연동된 모습을 보일지도 관건이다.

예상 레인지: 1,106.00∼1,112.00원

◇ C은행 과장

달러-위안(CNH) 환율을 보면 하락 추세가 크게 훼손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 달러-위안(CNH)환율이 어제 저점 6.82위안대였는데 세빅 정도 올라왔다. 기본적으로 뉴욕 시장이 방향을 정하면 아시아 시장이 따라가는 형국이다. 어제 레인지보다 많이 올라와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주말 비농업 고용 지표가 잘 나오면 달러 강세 재료라 아무래도 주말까지 1,120원까진 상단을 열어둬야 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09.00∼1,11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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