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사이버보험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현대해상이 상품 차별화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최근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에 '하이사이버안심보험'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했다.

손보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는 오는 14일 배타적 사용권 관련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배타적 사용권은 독창적인 금융상품에 부여하는 일종의 특허권으로 다른 보험사는 일정 기간 이와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현대해상은 하이사이버안심보험을 통해 업계 최초로 인터넷 쇼핑몰 사기피해를 담보하는 신규 위험률을 개발했다.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사이버범죄 발생 건수는 지난 5년간 약 24%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인터넷 사기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개인의 사이버 위험을 담보하는 전용상품이 없었다.

이에 현대해상은 인터넷 쇼핑몰과 직거래 사기피해 및 사이버 금융범죄 피해로 발생하는 실제 손해를 보상하는 상품을 개발했다.

개인이 직접 가입하거나 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 고객을 위해 단체보험 형태로도 가입할 수 있다. 연간 1만 원대의 보험료로 최대 1천만 원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현대해상은 약 11만 명가량이 보험에 가입할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보편화와 인터넷 발달, 개인 대상 사이버범죄의 증가로 개인이 가입할 수 있는 사이버보험의 필요성이 커졌다"며 "이에 선제적인 상품개발을 통해 신규 시장을 창출하고 매출 증대를 도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 6월부터 정보통신사업자가 개인정보유출 피해에 대한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등 사이버보험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국내 사이버보험시장 규모는 322억 원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보통신망법 시행령이 내년 3월쯤에 나오면 보험사들은 참조 순보험료율을 계산해 보상 한도와 보험료 등을 확정해 의무보험 상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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