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일본은행(BOJ)의 와카타베 마사즈미(若田部昌澄) 부총재는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긴장은 일본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대외적 위험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5일 BOJ 홈페이지에 따르면 와카타베 부총재는 니가타에서 기업 경영진들과 가진 회동에서 일본 경제는 완만하게 확장하고 있다며 2019회계연도와 2020회계연도까지 확장적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와카타베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 등 대외적 요소를 포함해 여러 위험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 갈등은 불확실성이 여전히 매우 높지만 역내외 경기 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현재는 제한적이라면서도 이러한 문제가 더 복잡해지고 연장될 경우 글로벌 경제의 하강 압력 커져 교역 활동은 물론 기업들의 투자나 금융시장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보호주의가 팽배했던 1930년대 대공황 때를 상기시키며 보호주의 정책 자체보다 당국이 이에 통화 및 재정정책으로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심각한 디플레이션이 초래됐다며 정책 당국의 통화 및 재정정책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와카타베는 일본의 물가는 경제가 확장세를 보임에 따라 점진적으로 오를 것 같다면서도 실질 임금과 물가가 쉽게 오르지 않고 있어 인플레이션은 완만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내년 10월 예정된 소비세 인상 등도 경기 활동과 물가에 또 다른 위험 요인이라고 말했다.

와카타베는 BOJ가 10년물 국채금리를 제로 근처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대규모 완화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통화완화책을 계속 추진하면서도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효과와 금융시장 및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도 끊임없이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정책 지속성을 높이고, 2% 물가 목표치 달성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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