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발 리스크오프(안전자산선호)에 상승 출발한 뒤 레인지 흐름을 보이고 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3분 현재 전일 대비 6.80원 오른 1,112.10원에 거래됐다.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에 따른 리스크오프에 달러 약세를 반납하고 상승 출발했으나 위안화 강세 등으로 상승폭 확대에는 제약을 받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각)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의 격차(스프레드)는 11bp로 약 11년 내 최저치 수준으로 줄었다.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은 향후 경기침체를 암시하는 신호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을 관세인(Tariff Man)이라고 언급했던 점도 미중 무역협상의 난항으로 해석되며 리스크오프 심리를 부추겼다.

다만 위안화는 아직 달러에 강세를 띠고 있어 달러-원 상승폭을 제한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463위안(0.67%) 내린 6.8476위안에 고시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09원에서 1,116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의 영향으로 개장가는 상승 출발했으나 이후 4원 안팎의 레인지에 갇혀 있다"며 "최근 경향으로 미뤄볼 때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이런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장 초반에 결제가 좀 나왔다"며 "트럼프 미 대통령의 무역분쟁 관련 발언 뒤 뉴욕 증시가 하락하는 등 리스크오프 심리가 강하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6.20원 오른 1,111.50원에 출발했다.

이후 고점을 1,113.00원까지 높였으나 추가 상승하지 못하고 저점인 1,111.00원을 발판으로 레인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27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3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 시장에서 2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45엔 오른 112.98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20달러 내린 1.1334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4.22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2.21원에 거래됐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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